오아후, 카우아이를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아후 와이키키에는 식당들도 많지만, 오아후 노스쇼어나 카우아이 같은 경우 식당이 많이 없습니다. 식당들보다 주로 슈퍼에서 끼니를 해결하고는 했습니다.
사실, 하와이에서 음식을 크게 기대하고 가지 않습니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섬이다 보니 야채 같은 경우 모두 수입산이고, 덩달아 보통 모든 물자들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식당들도 선택권이 폭넓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슈퍼나 푸드 트럭 같은 곳에서 보통 끼니를 해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이에서 먹으면 유독 맛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하와이 느낌이 물씬 나는 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로코 모코(LOCO MOCO)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아침식사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매우 푸짐합니다. 여자 2명이서 나눠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햄버거 스테이크, 계란 프라이, 쌀밥, 일본식 국수, 샐러드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미국식 아침식사 같은 느낌이지만 다른 나라 느낌이 나는 음식들이 섞여 있어서 재밌습니다. 현지인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은 약간 매운 소스를 그 위에 조금씩 뿌려서 먹는 것입니다. 하와이를 갈 때마다 매번 2번은 먹는 음식입니다. 구글 지도에 로코 모코를 치면 식당이 여러 곳이 나옵니다. 오하우와 카우아이에 맛있는 곳을 아는데 포스팅을 따로 하겠습니다.
2. 포케(Poke)
뉴욕에도 포케 전문점이 속속히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먹으면 더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포케는 뭐랄까 한국 회덮밥과 비슷한 음식입니다. 깍둑썰기 된 참치에 간장, 참기름을 넣은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간장, 마요, 와사비, 약간 매운맛을 가미한 포케 등 정말 다양한 포케가 있습니다. 요청하면 맛보기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간장이나 약간 매운맛 포케를 좋아합니다. 푸드 랜드(foodland)에서 무게 당으로 판매합니다. 따뜻한 밥 위에 포케를 올려주는 방식도 있습니다. 밥도 함께 달라고 하면 따뜻한 밥을 퍼서 그 위에 포케를 올려줍니다.
푸드 랜드말고도 다른 마트에서도 판매하며, 푸드트럭에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푸드랜드가 젤 괜찮았습니다.
3. shrimp truck
오하우 새우 양식장이 있는 부근에 새우 트럭이 몰려 있습니다. Giovanni’s shrimp truck이 유명하며, 긴 줄을 서서 먹습니다. 짭짤한 편이며 버터 마늘로 간이 된 새우를 밥이랑 먹으면 맛있습니다. 새우 트럭마다 맛이 약간씩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지오바니 새우 트럭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4. 스팸 주먹밥
평범한 스팸 주먹밥인데 맛있습니다. 간장으로 살짝 양념된 스팸이 밥위에 있는데, 물놀이하다가 배고플 때 먹으면 맛있습니다. foodland에서 따뜻한 상태로 판매합니다. 저녁에 가면 보통 다 팔리고 없습니다. 치킨 주먹밥도 있는데, 치킨보다는 스팸이 더 맛있습니다.
5. 스테이크
만약 취사가 가능한 곳에서 머문다면 슈퍼에서 소고기를 사와 꼭 스테이크를 해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게다가 뉴욕보다 소고기가 훨씬 저렴합니다.
6. 햄버거
오하우나 카우아이나 잘 알려진 햄버거 식당이 항상 있습니다. 파인애플이나 아보카도를 넣은 햄버거가 있어서 하와이 온 기분이 더 듭니다. 맛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맛있습니다.
7. 커피
오하우에는 코나 커피가, 카우아이에는 카우아이 커피가 유명합니다. 코나 커피는 부드러운 편이고, 카우아이 커피는 종류가 좀 더 다양한 거 같습니다. 둘 다 원두를 사 와서 잘 먹었습니다. 하와이 밖에서 사면 배는 비싸지므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원두를 구매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즐기시길 바랍니다.
8. 튀긴 돼지 껍데기
이게 하와이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물놀이하다가 중간중간에 먹으면 맛있습니다. 돼지껍데기를 미국인이 먹기도 하나 하고 놀라웠습니다. 생긴 건 알새우칩마냥 생겨서 돼지껍데기같지 않습니다. 감자칩처럼 바삭바삭하고 약간 짭짤하고 고소해서 계속 먹게 됩니다. 나초 찍어 먹는 소스에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초록색 양파 많이 들어간 소스) foodland에서 팝니다. 매일매일 튀기는지 저녁에 사려고 가면 없습니다. 투명 봉투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9. Hawaiian Sun 음료수
패션 푸르츠, 구아바 등 다양한 맛이 있습니다. 탄산이 없는 달달한 맛입니다. 마치 김 빠진 환타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과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미국인데 뉴욕 와서 사려고 보니 배 이상은 비쌉니다. 하와이에서는 저렴하므로 하와이에서 많이 먹고 옵시다. 몇개 사서 해변에서 먹으면 기분상 더 맛있습니다. 물론 다먹은 빈 캔은 챙겨와야지요.
10. 열대 과일, Farm market
사계절 내내 기온이 따뜻하다 보니 과일이 맛있습니다. 작은 과일 시장이 곳곳에서 열리는 데 지나가다가 발견하면 꼭 구경해서 맛있는 과일을 사보길 바랍니다. 망고를 산 적이 있었는데, 순두부처럼 완전한 완숙이 되어 잘못 가져가면 으스러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비교도 못할 만큼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만 과일 시장이 매일 열리지 않고 장소도 다양하다 보니 일주일 정도의 여행자 입장에서는 방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 과일 시장이 열렸다면 지나치지말고 꼭 들르시길 바랍니다.
11. 아사히 볼
요플레에 과일이나 견과류와 같은 거를 이것저것 넣은 것입니다. 아침 대신 먹기 좋습니다. 저는 간식으로 풍경보면서 해변에서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12. 쉐이브 아이스 (Shave Ice)
단순하게 간 얼음 위에 시럽을 뿌린 팝빙수와 같은 겁니다. 시원한 맛으로 먹는데, 맛있게 하는 곳은 인공 색상 시럽보다 과일 맛이 나서 생각보다 매우 맛있습니다.
13. 하와이 맥주
Big Wave와 같이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맥주를 하와이에서 마시면 유난히 더 맛있습니다! 오전에 관광을 끝내고 숙소에서 쉴 때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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