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에서는 중국 음식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다음 시리즈는 태국 음식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심해지고, 소개할 중국 음식이 많아서 글을 적는 게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다 뉴욕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서 ‘이서진의 뉴욕뉴욕’이란 프로를 보고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글을 적습니다. 정확히 제가 소개하려고자 했던 방향성이랑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딤섬, 저렴한 중국 음식, 돼지고기 요리(+오리고기 요리)에 대해 소개하려고 했는데,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소개하려는 딤섬 가게도 똑같습니다. (그곳은 제가 소개 안 해도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워낙 유명하고 잘 알려진 곳이긴 합니다.)
중국 음식이란 점 빼고는 음식의 공통점이 없어서 따로따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태국 음식은 그다음에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딤섬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뉴욕 하면 브런치다? 브런치보다는 딤섬이다.
뉴욕에서 뭔 딤섬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번 가보면 그 생각은 바뀔거에요. 한국 차이나타운과 다르게 짜장면과 탕수육이 싹 빠진 뉴욕 차이나타운의 중식을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역시 딤섬은 아침에 먹어야죠? 주말에 일어나서 다른 중국인과 현지인들과 함께 동그란 식탁에 함께 둘러앉아서 먹으면 당신도 이제 뉴요커입니다.ㅋㅋㅋㅋ
동양인인 나보다 백인들이 익숙하게 딤섬을 주문하는 걸 보면 신기할거에요.
딤섬은 뭔가?
딤섬은 쉽게 생각해서 여러 음식이 소량씩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스페인의 타파스와 비슷합니다.) 원하는 음식을 소량씩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주력으로 나오는 것은 만두 요리가 많고 그밖에도 중국식 디저트, 죽, 야채 볶음, 밥(찰밥, 볶음밥 등), 죽, 고기 요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주문은 어떻게 하는지?
직원이 테이블로 카트를 끌고 오면 어떤 음식이 있는지 보여줍니다. 거기서 보고 주문하면 됩니다. 이거 한 개, 이거 두 개 이런 식으로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주문해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중국어를 모르고 음식 이름도 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주문하면 서버가 bill 용지에다 체크를 합니다. 계산할 때 이 bill이 필요합니다~)
카트는 음식의 종류별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저트 카트, 딤섬 카트, 죽 카트가 있습니다. 카트가 오면 맛있어 보이는 걸 주문합니다. 이번에 주문 안 하면 보통 다음은 없기 때문입니다. 재빠르게 주문합니다. 카트는 종류별로 자주 오는 편입니다.
반드시 공식처럼 먹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보고 주문을 하는 편이라서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주문에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새우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단 새우가 들어간 삼대장을 시킵니다.
청판은 쫀득쫀득한 피에 약간 달콤한 간장이 뿌려져 있습니다. 새우가 통째로 2~3개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사오마이는 새우나 돼지고기가 위에 다져서 올려져 있습니다. 만두피 색이 노란색인 이유는 계란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하가우는 피가 투명하고 얇아서 안에 있는 새우가 비칩니다. 새우 자체의 맛은 제일 느껴집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spare ribs(pork) 돼지갈비라고 해야 될까요. 실제로도 약간 그런 맛입니다. 중국 향이 살짝 나는데 달달한 돼지 갈비 맛입니다.
블로그를 위해서 이름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여태껏 이름도 모르고 시켜먹었습니다.) 호빵과 비슷한 식감이며 안에는 다양한 재료가 있는데, 이건 그중에서 돼지고기입니다. 생긴 건 빨갛게 생겼는데, 하나도 맵지 않습니다. 달달한 제육볶음 맛이라고 해야 될까요. 맛있습니다. 보통 식사를 다 끝마칠 때 디저트처럼 먹습니다.
그 밖의 추천할 만한 음식은
- 대나무 잎에 싸인 찰밥.
- 볶음밥은 늘 안전하게 맛있음.
- 완자. 생선, 새우, 돼지고기 완자가 맛있는 편임.
- 죽. 죽이 의외로 희한하게 맛있음. 흰 죽같이 생겼는 데 깊은 맛이 나고 난리 남.
계산은 어떻게 하는지?
딤섬을 시킬 때마다 종이에다가 체크를 합니다. 그 종이를 계산할 때 주면 합산해서 영수증이 나옵니다.
팁
- 너무 늦게 가면 안 됩니다. 중국인들이 대가족으로 함께 아침을 먹기 때문에 인산인해는 말도 못 합니다. 너무 늦게 가면 딤섬이 거의 다 떨어져서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 기본으로 차를 제공해주는데, 차를 더 마시고 싶다면 차 주전자 뚜껑을 열어두면 서버가 눈치를 채고 뜨거운 물을 채워줍니다.
추천하는 음식점과 추천 코스
추천하는 음식점 1
‘이서진의 뉴욕뉴욕’ 프로에도 나온 ‘JING FONG’입니다. 어찌나 놀라고 반가웠는지요. 가격이 정말 저렴합니다. 아 진짜 너무 많이 시킨거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영수증을 받아보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맛은 미슐랭을 기대하고 오면 안됩니다. 하지만, 맛있습니다. 먹다보면 다음주 주말에 또 가게 될거에요. 맨해튼에 음식점은 많지만,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은 적으니까요.
입구에 에스컬레이터가 길게 있어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 곳은 맨해튼, 차이나 타운에 있어서 자주 갔습니다.
함께 가면 좋은 디저트 1
딤섬을 배부르게 먹고 나서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디저트로 밀크티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딱 좋습니다.
밀크티는 그냥 아무 데나 가서 시켜먹어도 평타는 칩니다. 차이나타운이라 밀크티 파는 곳이 많습니다.
아이스크림은 ice cream factory에 가서 시켜 먹으면 좋습니다. 아래 지도 사진을 봐도 엄청 가깝죠? Joe’s shanghai는 샤오롱바오 음식점입니다. JING FONG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이리로 갑니다.
혹은 차이나타운에는 값싼 식재료를 많이 팝니다. 싱싱한 과일을 사서 갑니다. 보통 용과(dragon fruit), 애플 망고(apple mango)를 사서 갑니다. 애플 망고는 진짜 튼실한 걸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음식점 2
맨해튼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혹시 숙소가 가깝거나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 플러싱에 맛있는 딤섬집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 그중에 구글 리뷰 보고 골라서 갔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맛있을 수밖에 없는게 플러싱은 엄청 큰 뉴 차이나타운입니다.) ‘Asian Jewels’입니다. 솔직히 JING FONG보다 좀 더 퀄리티가 좋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샤오룽바오는 진짜 맛없으니 시키지 마세요. 그거 말고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같은 음식도 좀 더 질 좋은 식재료를 쓰는 느낌입니다. 진짜 맛있었던 건 새우 완자. 먹고나서 완전 깜짝 놀랬습니다. 무를 같이 넣어서 시원하면서 맛있습니다. 사진은 먹는 데 정신없어서 안 찍었네요. (이 때는 블로그 할 생각도 없어 서서..)
+추가) 사진을 찾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애기 주먹만한 크기로 큼지막한 크기의 새우 완자가 진짜 맛있습니다.
평일 아침에 가면 딤섬 개당 가격을 할인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함께 가면 좋은 디저트 2
식당 근처에 문 연지 얼마 안 된 밀크티 집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사진 찍기 딱 좋게 예쁩니다. tsaocaa인데 아래 지도 보면 정말 가깝죠? 가까워서 가는 건데 굳이 안 가도 상관없습니다. 플러싱에는 밀크티 파는 곳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엘에이에서 뉴욕으로 놀러 온 절친을 꼭 데리고 간 곳이 바로 딤섬 집입니다. 그러니 꼭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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