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요정/냠냠 오늘도 먹었다.

엔젤리너스 반미_전 메뉴 리뷰

소소요정 2020. 8. 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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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쉽게 반미를 먹을 수 없는데, 엔젤리너스에서 반미를 팔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과 호기심에 먹어보았습니다. 

 

베트남에서 먹었던 반미를 생각한다면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절여진 무와 당근같은 야채, 그리고 약간의 고기와 빼놓을 수 없는 고수가 들어갑니다. 모든 메뉴를 먹어보고 든 생각은 한국인 입맛에 맞춘 반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미는 간단히 말하면, 베트남 샌드위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바게트에 야채나 고기같은 걸 넣어서 먹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샌드위치와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단연코 바게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바게트가 밀이 아닌 쌀로 만들어져 일반적인 바게트보다 좀 더 쫀득쫀득한 식감과 맛이 있습니다. 

 

처음 먹어보고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바게트 빵이 정말 맛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미의 핵심은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보다 무엇보다도 바게트의 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생각보다 바게트 맛이 수준급이었습니다. 빵도 식어있지 않고 적당히 따끈따끈하고, 약간은 쫀득쫀득한 식감과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이 정도면 하노이에서 먹어보았던 바게트 맛과 견주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무난한 불고기를 먹어보고 맛있어서, 모든 메뉴 다 먹어봤습니다. 

 

저는 여자치고 양이 많은 편인데, 이 반미는 하나를 다먹으면 배가 든든히 차서 좋았습니다. 보통의 성인 남성 혼자 먹어도 한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히 좋은 양입니다. 


아래 메뉴의 순서는 가격 순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옆에 표시해 놓았습니다.)

 

 

오리지널 불고기 7.0

(고수 추가 가능) 

 

유일하게 고수 추가가 가능한 메뉴입니다. 다른 메뉴도 고수 추가가 가능한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고수는 호불호가 강하기때문에, 고수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을 고려해서 불고기에만 넣을 수 있게 한 듯 싶습니다. 해당 메뉴를 선택하면, 고수 선택 여부 팝업창이 뜹니다. 저는 고수를 좋아해서 고수를 넣을 수 있는 옵션이 좋았습니다. 

 

불고기라는 이름에 맞게 모든 메뉴 중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호불호없이 입맛에 맞을 것 같습니다. 불고기도 엄청 얇은 두께가 아니고 식감을 적당히 느낄 수 있는 도톰한 두께입니다. 불고기를 생각보다 듬뿍 넣어줘서 좋았습니다. 불고기는 우리가 아는 불고기 맛이고, 짜지 않은 적당히 짭짤한 맛입니다. 토마토, 오이, 계란이 들어가 있어서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 

 

 

BBQ 포크 6.5

 

예상과 다르게 제일 맛있었던 메뉴. 미국식 Pulled pork BBQ 맛을 과연 어떻게 구현해냈을까 기대가 1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완전히 미국식 Pulled pork와 맛이 같지는 않지만,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습니다. 고기가 약간 붉게 보여서 매울까봐 약간 걱정했는데,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약간 매운 분위기의 향만 나는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매운거를 못 먹는 편인데, 제가 먹기에 괜찮으니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불고기와 마찬가지로 토마토, 오이, 계란이 들어가있습니다.. 

 

 

치킨 & 치즈 6.5

 

치킨이 그냥 삶은 치킨인 줄 알았는데, 간장으로 간이 되어있는 삶은 치킨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간이 짭짤해서 느끼한 치즈와 잘 어울렸습니다. 

 

 

햄 & 에그 6.5

 

BTL와 같은 샌드위치의 정석이죠. 슬라이스 햄, 계란, 오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샌드위치와 다르게 크기가 약간 작아서 배가 부르겠나 싶었는데, 오산입니다. 햄도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큼하고 담백하고 간단히 먹기 좋았습니다. 약간 마요네즈 소스가 되어있어서 약간 느끼하면서 상큼합니다. 

 

훈제베이컨에그 6.5

 

약간 매운 스리라차 소스같은 거가 빵에 발라져 있어서 약하게 매운 맛이 나서 좀 덜 느끼합니다. 안에 달걀, 오이, 토마토, 치즈, 양상추와 같은 기본 적인 재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훈제 베이컨. 딱히 훈제라는 말을 왜 붙였는지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베이컨은 훈제 아닙니까?) 훈제 향은 강하지 않고, 약합니다. 훈제 향이 너무 심한 건 좋아하지 않아서 오히려 괜찮았습니다. 베이컨의 바삭한 정도는 딱 중간. 부드럽고 이빨로 적당히 잘 끊어집니다.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는 조합과 맛입니다.

 

에그 마요 5.5

 

에그 마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간 짭짤한 치즈와 조화가 꽤 괜찮았습니다. 저같이 에그 마요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것 같습니다. 제일 단순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보장된 맛입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기도 하고, 맛도 괜찮아서 실제로 메뉴 중에 많이 시켜먹는 것 같습니다.

 

 

꽃살 크래미 5.5

 

+추가) 한동안 안갔었는데, 새로운 메뉴들이 추가가 되었더라구요. 그 중에 BEST메뉴라고 되어있는 꽃살 크래미를 시켜봤습니다.

 

 크래미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조합입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마요 소스에 크래미가 버물러져 있고,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가 맛있습니다. 콩을 싫어하는 데, 완두콩이 오히려 식감에 재미를 줘서 괜찮았습니다. 소스맛에 버물러져서 완두콩 맛도 묻혀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큼지막하게 썰린 오이도 씹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원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쓴 느낌이 들어서 반미 신메뉴가 나오면 먹어보는 편입니다. 크래미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추천. 

 

 

+추가) 신 메뉴가 나왔더라구요. 듬뿍콘버터, 바삭 갈릭, 달콤연유.

그 중에 제일 맛있어보이는 메뉴를 먹어봤어요.

 

 

바삭 갈릭 4.5

기존 메뉴와 다르게 샌드위치 형태가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가로로 칼로 슬라이스 되어 있습니다. 나이프를 같이 주는 데 덜 잘린 바게트 부분을 잘라서 사이 사이 마늘 크림 소스를 빵에 펴발라서 먹으면 됩니다. 약간 마늘 바게트 느낌이 납니다. 제 입맛에는 꽤 단편이고, 쉽게 물리는 맛이었습니다.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는 아쉽고, 와플처럼 디저트 용으로 먹기 적절한 맛과 양입니다. 신메뉴라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약간 달달한 소스만 첨가하여 신메뉴를 낸 느낌. 바삭한 마늘 튀김을 같이 준 건 좋았습니다. 씹는 식감도 좋고.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순서는

 

1. 오리지널 불고기, BBQ 포크

 

2. 꽃살 크래미, 에그 마요

 

3. 훈제베이컨에그

 

4. 햄 & 에그

 

5. 치킨 & 치즈

 

6. 바삭 갈릭


물티슈를 같이 줘서 샌드위치를 먹기 전이나 먹은 후 손을 닦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참, 반미를 시키면 음료수를 할인해서 살 수 있다는 옵션이 뜹니다. 

그래서 저는 시즌 메뉴인 듯한 체리 음료를 몇번 같이 먹었는데, 체리 스무디 맛이 체리 에이드보다는 맛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회사에서 반미 샌드위치를 미는 건지, 관련 이벤트를 많이 합니다. 음료 할인, 세트 할인, 여러번 먹으면 상품 증정과 같은 이벤트를 자주 하니, 방문 시에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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