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요정/냠냠 오늘도 먹었다.

서울_갓성비 스시 오마카세 고르는 팁

소소요정 2021. 10. 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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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에 오마카세를 마지막으로 먹고 오랜만에 오마카세 예약을 했다.

 

예전에 적었던

2021.02.05 - [리뷰 요정] - 서울_갓성비 양식 코스요리 고르는 팁과 추천하는 몇 곳.

포스팅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시리즈 마냥 적어본다. 참고로 오마카세를 처음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팁을 적기에 앞서,

개인적인 스타일과 취향에 대해 먼저 적어보겠음.

-생선 이름을 잘 기억하는 스타일이 아님.

-생선을 보고 생선 이름을 못 맞춤.

-하지만, 스시(초밥)를 매우매우 좋아함. 그래서 오마카세를 아주아주 좋아함.

-개인적인 마음속 탑 원픽은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에 있는 초밥집.

 

이제 쌀쌀해진 날씨가 다가왔고, 해산물 먹기 맘편한 날이 다가왔다.

 

먼저, '오마카세'라는 단어에 대해 간단히 내맘대로 정의를 해보자면(요새 엄청 유행하여 남발하여 사용되는 것 같지만), 요리사가 주는 대로 먹는 거다. 하지만, 샤리(밥)의 양은 조절할 수 있다. 샤리의 양이 많다면, 약간 적게 쥐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각자의 위의 크기와 취향은  다르니까요~ 

 

아, 그리고 이 포스팅에 일본어로 된 단어가 많이 나오는 데, 오마카세 자체가 일본어다. 이런 컨셉 자체가 일본에서 많이 발달 되었다. 몰라도 상관은 없고, 예약하고, 먹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물론, 스시 관련 일본어 단어를 알아두면 스시 관련 후기를 보는데 도움은 된다. 

 

그런데, 오마카세는 비싸다. 가성비 오마카세 집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오마카세를 가려는 분들을 위해 작은 팁을 남겨본다. 

 

1. 디너보다는 런치에 가자. 디너가 가짓수도 많이 나오고 좀 더 비싼 재료도 많이 제공되지만, 가성비와는 매우 거리가 멀게 된다. 그리고 오마카세가 처음이라면 디너보다는 런치로 가는게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차피 디너는 런치에 몇가지 스시가 추가되어 디너로 나오기 때문이다.

 

2. 스시야(일본어로 초밥집)는 하이엔드> 미들급> 엔트리 대충 크게 이렇게 나눠지는 거 같다. 근데 개인적으로 엔트리는 뭔지 잘 모르겠다… 엔트리는 건너뛰고, 미들급부터 시작하면 된다. (보통 엔트리는 3만원대를 얘기하는 거 같은데, 저렴한 초밥집에 가면 10피스에 만원~ 18000원에 형성된 가격대의 초밥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나오는 재료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굳이 오마카세로 먹을 이유가 있나 싶다.)

 

처음부터 하이엔드급 스시야에서 먹는 건 권하지 않는게, 처음부터 너무 눈이 높아지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가성비를 고려하자면, 하이엔드는 가격대비 가성비는 매우 떨어지고, 미들급도 충분히 맛있다.

 

3. 가격은 5만원이 기준. 거기서 아래는 보통 갓성비로 추앙받고, 위면 조금 좋은 재료나 다른 특별한 게 나오나 살펴보자. 예를 들어, 아루히의 런치는 33000원을 자랑한다. 가짓수도 많이 나오는 편.

 

런치가 10만원이 넘어가면 하이엔드로 보는 듯.

 

4. 나오는 스시 수를 세본다. 같은 가격이라도 갯수의 차이가 있고, 재료의 차이가 있다. (비싼재료와 좀 더 저렴한 재료.)

 

-저렴한 재료, 비싼 재료가 감이 잘 안잡히면 이렇게 생각하면 좋다.

-비싼재료, 신선도 유지나 손질이 까다로운 재료: 성게알(우니), 연어알, 고등어, 혹은 뷔페, 회전초밥에서 보기 어려운 재료가 많을 수록 좋다고 봄.

저렴한 재료: 뷔페나 회전초밥에서 먹을 수 있는 초밥 종류를 떠올리면 쉬움. 

 

하지만, 새우 초밥인 경우, 뷔페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익힌 새우 초밥은 저렴한 편이나, 단새우 초밥은 약간 비싼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 참치 초밥이 비싸고 맛있다는 통념같은 게 있는데, 개인적으로 참치 초밥은 빼놓고서 스시야를 고르는 편이다. 서울에서는 츠키지 시장의 저렴한 초밥집보다 더 신선하고 더 맛있는 참치를 먹어본 적이 없다. 같은 뱃살인데 마블링이 매우 떨어지고 비린내도 나는 편이 많았다. 대뱃살이니, 뭐니 부위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일본따라갈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참치에 대한 수요와 소비가 일본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5. 순서: 보통 간단한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나, 차완무시(계란찜)으로 시작하고~~~~스시~~~~장어초밥~교쿠(계란 카스테라같은)~디저트(보통 아이스크림)으로 끝난다.

 

*장어 초밥이 나오면 이제 마무리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중간에 장국이나 조개국 같은 걸 주는데, 리필 가능하다.

 

순서를 언급하는 이유는 대충이라도 알고 있으면 감잡기 좋으며,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거나 막상 가서 대충 순서를 알면 좋기 때문이다. 

 

6. 서울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서울은 아닌 서울 외곽같은 곳에 스시야가 한 곳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평도 좋다. 개인적으로 그래도 다른 곳을 찾아본다. 그 이유는 다른 스시야가 주변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스시야가 근처에 많이 있어야 경쟁이 치열해서 맛있는 편이다.  

 

서울 중심가라고 해서 강남역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강남역은 개인적으로 패스한다.(왜냐하면 술집, 포차 이런 곳이 많기 때문.)

 

자, 이제 대충 감이 잡혔으면 좋겠다.

 

그럼 이제 검색을 해보자.

개인적인 검색의 팁은

네이버에 지역명 오마카세 이렇게 검색해보고, 

하나 괜찮아보이는 스시야를 골라서 검색해본 뒤, 

연관 검색어에 나와있는 스시야를 비교해 본다. 보통 함께 검색해본 스시야가 나와서 비슷한 수준이다. 

 

사실 이렇게 검색하면, 머리가 아파서 가끔 이렇게 검색을 해보고, 인스타그램도 활용하기도 한다. 인스타는 인기 게시물보다는 최근 게시물 위주로 본다. 인기 게시물이라고 해봐야 광고 느낌나는 글이 많기 때문에 선별하기 귀찮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새 신생 스시야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데, 덕분에 다양한 스시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이제 대충 스시야를 고른다면, 

디너와 런치는 나오는 그릇의 수가 차이가 있으므로, 

식당명 런치 오마카세

으로 검색한다.

 

맘에 드는 곳을 결정하였는가? 

그럼 예약을 하자.

오마카세 특성상 예약하고 가야한다. (생선은 쉬이 상하고, 보통 10명이내로 자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당일 예약도 시도해봤는데, 번번히 실패했다.)

 

예약 방법

스시는 코스요리보다 예약 방법이 복잡 다양하다.

 

1. 전화

아래 세가지를 말해주자. 그리고 예약 가능 여부를 묻는다.

예를 들어, "12월 25일 12시에 2명 카운터 예약 가능한가요?"

 

방문일자(날짜와 시간)

인원수

카운터 or 테이블 or 룸

 

보통 오마카세는 카운터 형태가 가장 많고, 경우에 따라 테이블이나, 룸이 있는 곳이 있다. 

 

카운터: ㄷ자나 혹은 ㄴ자, ㅡ자 형태로 되어 있다. 셰프가 앞에서 바로 쥐어주는 초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음. 

 

테이블: 테이블이 있는 곳이 있다. 김수사가 그러한데, 얘기하기 좋다. 

 

룸: 3~4명이상이거나, 할 얘기가 많다면, 룸이 좋다. 스시는 한꺼번에 서빙되서 나온다. 

 

2. 네이버예약, 예약 어플(예: 캐치테이블)

요새 이런 방식이 많이 늘었다. 이런 방식은 열심히 피하는 편인데, 이번에 예약한 곳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처음해봤다. 이 경우 보통 예약금을 받고 나중에(방문후) 환불되는 식이다. 

 

3. 인스타그램

스시야마다 예약 방식이 달라서 예약안내글을 잘 봐야된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은 왠만하면 패스한다.  

 

4. 선착순

이게 뭐냐면, 특정한 날 예약가능일이 오픈되어 수강신청이나 티켓팅 예약하듯이 피터지게 예약하기 힘든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불호. 예약이 어렵기도 하지만, 뭐랄까 이렇게까지 먹기 어려운 곳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기피하게 된다.. 지금은 예약이 피터지는 여의도의 축복이라는 '아루히'를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 다녀왔는데, 그 뒤로 예약이 이렇게 피터져서 다시는 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 그래서 신생 스시야를 좋아하는 이유다.

 

맘에 드는 곳을 예약을 성공하였는가?

그럼 간단히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팁이 있다.

 

• 차를 주는 이유는 입가심이다. 생선이기 때문에 입에 비린 맛이 남을 수 있고, 다음 피스를 위해 입을 차로 정리해주기 위해서다.

 

• 스시를 먹을 땐 젓가락으로 스시와 평행되게 밑을 받친다는 느낌으로 먹으면 밥을 덜 흘린다. 젓가락이 스시와 90도가 되게 잡으면 보통 밥이 부서진다.

 

손으로 집어서 먹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손가락을 간단히 닦을 수 있는 물수건같은걸 준비해준다. (ㅗ이런식으로 생긴 물수건)

 

• 간장은 스시에 간이 되어 있으면 굳이 안찍어서 먹어도 된다. (보통 이 부분은 셰프가 설명해줌.) 

간장을 찍어먹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초생각에 간장을 찍어서 바르거나 젓가락으로 콕찍어서 바르거나 하는데, 밥에 간장이 닿게 되면, 밥이 풀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당연히 알아서 요령껏 먹어도 좋다.

 

• 앞서 얘기했듯이 샤리의 양은 조절 가능하다. 와사비의 양도 조절 가능하다.

 

• 함께 나오는 일본식 절인 반찬들(장아찌류)은 요청시 리필이 된다. (많은 경우 요청하기 전에 다먹으면, 채워주신다. 이런 부분에서 서비스의 질이 갈라진다.)

 

• 앵콜 스시라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음식이 다 나오면, 셰프가 양은 부족하지 않았는지? 혹은 더 먹고 싶은 스시가 있는지 물어본다. 그때 먹었던 것 중 맛있었던 걸 혹시 가능한지 물어보면, 가능하다면 보통 스시를 하나쯤 쥐어주시고, 불가능하다면(재료가 떨어졌거나 그런 이유로) 가능하지 않다고 대답해주신다. 그럼 그때 다른 걸 얘기하면 된다. 

 

아이고, 글이 정말 길어져서 이만 줄인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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