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요정/냠냠 오늘도 먹었다.

서울_갓성비 양식 코스요리 고르는 팁과 추천하는 몇 곳.

소소요정 2021. 2. 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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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코스요리 먹으러 간다길래, 다녀왔던 곳을 바탕으로 몇군데 추천을 해줬다.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이 괜찮았던 곳으로 소개를 해줬다. 

정리하는 김에 블로그에도 남긴다. (양식 위주로 골랐는데, 폐점한 곳도 있고, 신생 가게도 많아서 요새도 가기 좋은 곳만 골라보았다.)

 

코스요리가 낯설고, 어떻게 골라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분들을 위해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1. 처음부터 너무 비싼 곳은 비추.

 

(외국 음식이다 보니 아무래도 경험치가 어느 정도 쌓여야 취향도 생기고 자기만의 기준도 생긴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비싼 곳은 추천하지 않는다.)

 

2. 저녁보다는 점심에 가는 것이 좋다.

 

(저녁 코스는 당연히 더 비싸고, 메뉴도 더 많이 나오지만, 굳이 처음부터 저녁 코스로 가지 않아도 되고, 점심이 맛있었다면, 다음엔 저녁으로 가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심이 보통 가성비가 최고다. )

 

3. 위치는 압구정 이런 일대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합정, 연남 이런 지역도 훌륭한 음식에 좋은 가격에 제공되는 코스요리가 많지만,

아무래도 수요가 많은 곳이 경쟁도 치열한 지, 가격도 못지 않게 매우 좋은데, 맛은 사실 더 좋은 편이 많았다. 

 

코스 요리라는 게 마진이 매우 박한데, 항상 수요가 있어야 그만큼 좋은 퀄리티의 음식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생각해봐도, 미식의 도시라는 곳은 돈이 제일 많이 모이는, 잘 사는 동네다. 프랑스, 뉴욕 이런데 말이다. )

 

4. 가격대비 코스가 몇개 나오는지 세본다.

 

(한마디로, 몇가지 음식이 제공되는 지 본다. 보통 점심은 3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을 고려해보자.) 가짓 수만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다익선이라고, 인심 좋은 곳들이 있긴 하다.

 

물론, 요리의 질과 재료도 판단의 근거가 되긴 하다. 예를 들어, 메인으로 치킨을 제공하는 곳보다 생선을 제공하는 곳이 좀 더 낫다고 판단이 든다.(조리하기 까다롭고 단가도 더 비싸다.)

 

아니면, 당근을 요리해도 요리사의 테크닉과 실력으로 당근에서 새로운 맛이 난다면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의 퀄리티는 사실 많은 경험이 있지 않는 한 사진만으로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따르고, 경험이 있더라도 사진만으로 성공/실패를 고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5. 점심 코스 가격대는 5만원내외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사람당 가격이다.)

 

5만원 아래면 갓갓성비라고 생각하고,

5만원 위면 요리의 퀄리티나 가짓수를 생각해보자.

 


아래 추천한 곳이 아니더라도, 앞서 소개한 팁을 바탕으로 식당을 검색해서 골라도 좋다.

 

몇군데 갈 곳을 골랐다면, 

필수적으로 해야될 게 있다.

 

바로, "예약"이다.

 

코스요리라는 특성상 예약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집에 갑자기 손님이 와서 3첩, 5첩 반상을 차리라고 하면,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먹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인기있는 곳은 예약을 잡기 어렵거나 일찍 예약을 해야하니, 너무 고민말고 일단 예약 가능한지부터 확인을 해보자.

 

+추가) 요새는 예약금을 받는 곳도 생겼다. 예약금은 식당 방문후 환불되는 시스템이다. 혹은 네이버 예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렇든 저렇든 기본은 전화예약이라고 할 수 있다. 

 

예약 전화가 처음이라면, 아래를 참고해보자. (별거 아님.)

 

1. 어느 일자, 점심(or 저녁)에 예약 가능한 시간이 있는지?

예) 2월 10일 점심에 방문하려고 하는데요~. 예약 가능한 시간을 알 수 있을까요?

2월 10일이 안된다면 다른 날짜엔 가능한지요??

 

2. 인원수를 말해주자.

예) 2명 예약하려고 합니다.

 

그럼 끝. 

 

간혹 방문 전에 확인 전화를 주는 경우가 있다. 방문 계획에 변경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주의사항]

물론 시간 엄수 필수. 

예약 일자 변경시, 미리 전화로 변경 가능한지 문의.

갑작스런 일이 생겨도 하루 전에는 전화 필수.

(예약금이니, 확인전화니, 전부 노쇼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

 

혹시 이 글을 보는 사람이 남성분이라면, 예약을 하면 스무스한 데이트 진행에 도움이 많이 되고, 센스있는 사람으로 인식이 될 것이다. 예약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예약을 함으로써 이득이 더 많다. (예를 들어, 맛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빈 테이블이 없어서 발길을 돌려서 다른 식당을 찾아야 하면 동선도 꼬이고 일정도 꼬이고 여러모로 난감하다.) 

 

+추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있어서 추가로 덧붙인다. 생각해보니 처음가는 사람이라면 복장에 대해서도 궁금할 거다. 쉽게 생각해서, 엄청 고오오급(=매우 비싼) 식당이라면 어느정도 포멀하게 입고 가는 것이 정답이다.(남자의 경우, 자켓을 입지 않으면 입장이 어렵다. 그래서 식당에서 예비 자켓을 준비해놓을 정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적당히 깔끔하고 단정하게 입고 가면 된다.(흔히들 얘기하는 비즈니스 캐쥬얼 정도. 비즈니스 캐쥬얼은 뭔가하면, 쉽게 말해, 그냥 슬렉스에 셔츠같은 차림이라 할 수 있다.) 엄청 차리고 갈 것까진 없지만, 그렇다고 쓰레빠에 츄리닝을 입고 갈 것까지도 없다. 복장을 어느정도 신경써서 가면 본인도 기분이 좋아져서 식사할 때 더 기분이 좋을 것이다.


말이 너무 길었는데, 아래는 추천하는 몇 곳이다.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 엄청 훌륭하게 찍은 사진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면 좋겠다. 코스요리가 보통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최신 글 위주로 사진을 보는 것이 좋다. 어차피 최신 사진이 아니라면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기에 사진은 올리지 않았다. (최신 글 정렬로 해서 검색하자. 특히 메뉴에 관해선)

 

검색할 때 작은 팁은 런치와 디너 코스가 다르므로, 런치나 디너를 함께 검색한다.

예)

음식점명 런치

or 음식점명 디너

'최신글정렬'을 잊지말자. 네이버 검색일 경우 'view 더보기'를 누른 후 '옵션'을 누른 후 ' 최신순'을 클릭하면 된다. 

 

 

 

파씨오네

점심 코스 가격: 50000원~

 

이 곳은 저녁 코스도 매우 가성비가 훌륭하다. 그래서일까. 망고플레이트 코스요리 추천 리스트에 항상 일등이다. 사실 나는 점심이 아닌 저녁을 먹었었는데, 가짓수도 매우 많이 나오고 맛도 괜찮았다. 인기가 있는 곳이니 예약은 여유있게 미리 하는 편이 좋다.

 

 

서래마을 윤

점심 코스 가격: 38000원~

 

굉장히 놀라운 가격에 꽤 괜찮은 퀄리티의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매우 괜찮다. 가짓수도 이것저것 나온다. 

 

미슐랭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미슐랭 가이드를 비롯해 각종 뭐시기 미슐랭이 붙은 곳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 곳도 훌륭하겠지만, 이 곳도 일부러 넣었다. 필연적으로 미슐랭 붙은 곳들은 여유롭게 예약을 해야될 것이 예상되기에, 괜찮은 맛에 놀라운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런 곳을 안 갈 이유가 없다. 

 

 

장스테이크 

점심 코스 가격: 34000원~

 

사실 코스요리보다는 스테이크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크 외의 구성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샐러드에 껍질을 벗긴 토마토를 사용해서 꽤 놀랐다. 스테이크 맛집이라길래 솔직히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신경을 이정도 썼구나 싶어서 꽤 인상적이었다. 

 

스테이크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가격에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음에 놀랍다. 사실 집밖에서 먹는 스테이크에 대해 굉장히 박한 편인데, 이 정도면 꽤 훌륭하다고 생각이 된다.  


참고로, 가격 옆에 '~'라고 붙인 것은 추가 비용이 있는 메뉴가 있기 때문이다. 더 비싼 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원한다면 비용 추가해서 고를 수 있다. 

 

끝으로, 사장님들 요리사분들 오래오래 운영하셔서 다음에도 방문 가능했으면 좋겠다. 맛있게 먹었는데, 사라져 있으면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 

 

생각보다 이 글이 반응이 좋아 오마카세에 대한 글도 적어보았다. 아래 링크 참고.

2021.10.22 - [리뷰 요정/냠냠 오늘도 먹었다.] - 서울_갓성비 스시 오마카세 고르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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