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강공원이 참 좋죠. 빌딩 숲에서 벗어나 강바람을 쐬면서 걸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서울에 한강 공원이 있다면, 뉴욕에도 그러한 공간이 있을까요?
소개하고 싶은 공간은 Hudson River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뉴욕에는 번쩍번쩍한 빌딩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강처럼 여유로운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 갔을 때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각인각색으로 그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가 여름이었는데 옷을 벗고 풀 밭에 누워서 쉬거나 조깅을 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역사의 단편
한강의 기적이 있다면 조금 다르지만 허드슨 강의 기적도 있습니다. 갑작스런 엔진의 고장으로 비행기가 불시착을 하게 되는데 기장이 허드슨 강에 착륙시켜서 승객 전원을 구하게 됩니다. 영화 ‘설리’에도 이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영화를 보고 허드슨 강에 가면 더 신기하고 재밌을 듯 합니다. 뉴욕행 비행기타고 가면서 보면 딱이겠죠.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루트 추천
이 루트를 정말 심심하면 가곤 해서 100번은 가본거 같습니다. 북쪽 강변도 가봤는데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어서 딱 찝어서 추천드립니다. 게다가 강변을 다 걷기엔 다리가 매우 아프고 관광객입장에선 시간이 아까우니까요. 첼시마켓과 함께 루트를 짜도 괜찮겠죠. 기억엔 대략 30분 정도 걸렸던거 같네요.
'피어 46 앳 허드슨 리버 공원'부터 시작해서 남쪽으로 쭉 걷는 루트를 좋아합니다. 걷는 동안에 이것 저것 다양하게 구경할 게 많아서 재밌습니다.
부두가 강쪽으로 나와 있는 공간이 많은데 그 쪽으로 가서 보는 풍경이 달라서 재밌습니다. 가끔 댄스 동아리 같은 곳에서 나와서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도 우연히 볼 수 있었습니다.
렌즈가 엄청 비싸보이는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많이 발견됩니다.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노을 때도 참 아름답습니다. 노을빛이 강에도 물든 모습이 예쁩니다. 뉴저지가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뉴저지쪽 씨티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보트에 있는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트에 있는 식당이다보니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보장하겠죠.
걷다보면 스포츠하는 사람들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테니스장, 농구장이 있어서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비치 발리 볼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습니다. 구경만 해도 재밌습니다.
이 중에서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포츠는 미니 골프입니다. 아무래도 앞서 말한 스포츠는 많은 사람도 필요하고 뭔가 부담이니까요. 미니 골프는 본인 포함 두 사람만 있으면 즐길 수 있습니다. ( 이 추천은 블로거중 제가 유일할 듯 싶습니다. )
가격도 저렴하고 장비도 다 빌려줍니다. 힐만 신지 않았더라면 하는 데 하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룰도 어렵지 않고 처음하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뉴욕시티를 배경으로 미니 골프를 치면 분위기도 좋고 또 좋습니다.
상호명: Pier 25 Mini Golf
위치: 225 West St, New York, NY 10013 미국
가격: 어른 $8.00
주의할 점
다른 포스팅에도 여러번 언급을 했지만, 밤에는 공원가는 걸 삼가셔야 합니다. 절대 절대 서울의 한강공원과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테러가 성행했을 때 차가 돌진해서 사람이 다친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왔기 때문에 시간이 아깝고 들뜬 마음은 이해하나, 밤에 공원을 가는 것은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해지면 주민들은 집에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안전한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니 허드슨 강변은 대낮에 가시고 해지면 얼른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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