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트레일을 가보았습니다. 발을 잘못 딛는 순간 현세상과는 자동 작별입니다. 하지만 풍경은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처음 시작은 바닥에 나무뿌리도 많지만 길도 비교적 넓어서 수월했습니다. 물론 열대 지역이라 그런지 나무뿌리가 땅 위로 솟아 올라와 있어서 자칫하면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바닥을 보면서 주의 깊게 걸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트레킹을 했던 곳과 비교하여 길 옆이 바로 낭떠러지는 아니라 비교적 편했습니다. 나무가 울창하여 햇빛도 많이 가려줍니다. 그렇게 한참 가다 보면 (중간중간 나무 표지판으로 길이가 쓰여있습니다.) 역시나 좁은 내리막길이 나옵니다. 그래도 갈 만합니다. 그리고 좀 더 가면 확 트이는 공간이 나오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조금 난감합니다. 돌도 나무뿌리도 없이 맨 흙 땅인데 엄청 가파릅니다. 뭐 하나 잡을 밧줄이나 난간도 없습니다. 주의하라는 표지판만 있어서 더 무섭습니다. 잘못해서 미끄러지면 큰일 날 것 같은 흙 땅을 거의 기다시피 해서 내려갑니다. 그럼 이 트레일의 하이라이트인 정말 아름다운 나팔리 코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트레일이 또다시 이어집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으로부터 입니다. 화살표로 표시된 곳이 다 낭떠러지입니다. 정말 발이 후들거리고 조금만 아차 했다가는 저세상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이 팔리기 쉬우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길도 울퉁불퉁하여 거의 기다시피 해서 실선으로 표시된 1번으로 표시된 곳으로 갑니다. 그다음은 2번인데 길이 좀 이어지다가 끝이 납니다. 2번으로 표시된 길은 거의 발 두 개 딱 놓을 공간 말고는 양 옆이 절벽입니다. 진짜 무섭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잘못 발 디디면 황천길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남자 2명 앉아있는 곳이 길 끝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두발 디딜 공간만 있고 양 옆이 절벽이라 진짜 잘못하면 저승길 급행열차 탑니다.
그러니 비오면 저쪽 낭떠러지 길은 가지 마세요. 하와이는 예고 없이 비가 자주 내립니다. 바닥이 진흙으로 되어있어서 비가 오게 되면 매우 미끄럽습니다. 가고 싶다면 비가 안 온 날에 가세요. 전날에 비가 왔다고 하더라도 위험합니다.
나팔리 코스트 풍경은 굳이 저쪽 길을 가지 않더라도 감상 가능합니다. 요트나 헬기에서 보는 풍경하고 또 다릅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서 내가 이리 고생하여 여길 왔구나 싶습니다.
코스: Awaawapuhi Trail Parking → 나팔리 코스트 절벽 (왕복 10km)
트레일의 특징
마지막 도착지가 절정임. 환상적인 풍경 나팔리 코스트를 볼 수 있음.
까딱 잘못하면 황천길.
툭툭 튀어나와있는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음.
거의 이런 나무뿌리로 길이 이루어져 있음.
크게 이 트레일은 초반 나무뿌리길, 좁고 내리막길, 클라이맥스인 가장 위험한 낭떠러지 길로 이루어져 있음.
소요시간: 4시간 가량 걸린 듯.
난이도
낭떠러지 길을 제외한 길 : ★★★☆☆
낭떠러지 길: ★★★★★
마지막이 너무 위험하기에 어린아이는 추천하지 않음.
어른들만 추천함.
외국에서 온 노인 부부 펄펄 날아다니는 걸 봐서 기겁함.
어른들은 충분히 가능하나 힘들 수 있음.
가는 방법: 주차장이 있음. 하지만 하와이의 특징인지 주차 공간이 작음. 차 10대 정도 주차 가능해 보임. 새벽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 Awaawapuhi Trail Parking을 네비에 찍고 가면 됩니다. 인터넷은 주차장쯤 가면 끊깁니다.
준비사항
미끄럽지 않은 신발 신고 갈 것.
물이랑 간식은 당연히 챙길 것. (한 사람당 물은 500ml 두병은 챙기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 추천. (마지막에 도착할 때 배고파짐)
비올 때는 가지 말 것.
전 날 비 온 날에도 가지 말 것.
추천: ★★★★★
나팔리 코스트를 보기 위해서 트레킹을 한다면 칼랄라우 트레일보다 이 곳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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