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체리를 좋아합니다. 처음 체리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건 스페인의 시장에서 빨갛다 못해 검붉은 체리를 한 봉다리 가득 먹고 나서였습니다. 케이크 위의 엄청 달게 절여진 체리를 먹다가 처음 맛보게 된 진짜 체리의 맛이었죠. 얼마나 신선하고, 달고, 새콤한지 신세계였습니다. 그래서 뉴욕에서도 체리를 자주 사 먹곤 했었는데요. 어느 날 이상한 체리를 발견합니다. 체리란 자고로 붉은색인데, 덜 익은 듯한 노란색 체리를 말이죠. 가격도 일반 체리에 비해 조금 더 비쌌습니다. 궁금해서 일반 체리와 함께 한 봉지 사보았습니다.
시큼할 것 같은 겉모습과는 달리 예상외로 사탕을 먹은 듯이 단맛이 났습니다. 원래 체리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 이 레이니어 체리는 새콤한 맛은 전혀 없는 순수하게 단맛만 나서 신기했습니다. 계속 먹어도 신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달콤한 맛만 느껴집니다. 네, 저는 단맛을 정말 좋아하고, 인생 과일을 또 찾아냈습니다. 단맛만 먹으면 질릴 수 있으니, 일반 체리를 번갈아 먹으면 그냥 한그릇 뚝딱입니다.ㅋㅋㅋ
위의 사진에서 일반 붉은색 체리와 레이니어 체리를 반반씩 담은 모습인데요. 레이니어 체리는 노란색을 바탕으로 군데군데 붉은 색을 가져서 예쁩니다. 덜 익은 모습과는 달리 완전 잘 익은 과일 맛이 납니다.
가격은 일반 체리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그 이유는 쉽게 멍이 들고, 바람과 비에 의해 쉽게 쉽게 상처입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5~6월이 시즌이고, 워싱턴에서는 6월~9월 시즌이라고 하니 발견하면 무조건 먹어보기를 바랍니다. 저는 뉴욕에 있는 일반 슈퍼에서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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