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 요정/PLAN_계획

뉴욕의 치안, 뉴욕 여행가서 조심해야 할 것.

소소요정 2021. 9. 2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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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봅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 일 수 있고, 무조건으로 옳지 않을 수도 있으니 코로나 전에 여행을 가봤던 사람의 경험담을 듣는 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뉴욕의 치안은 휙휙 바뀐다.

 

빈부격차가 크다. 한국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죠. 미국은 빈부격차가 더 심하다. 이것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죠. 하지만, 막상 뉴욕에 가면 빈부격차가 이미지로 눈 앞에 그려진 것 같습니다. 한 블럭만 가면 갑자기 동네가 험악해진 느낌이고 다시 한 블럭만 가면 동네가 정돈되어 있고 예쁜 길거리가 보입니다. 빈부가 한 블럭 차이로 느껴집니다. 어디 지하철 멀리 타고 갈 필요도 없습니다. 

 

(위험한 지역이 있으니 미리 간단히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겠죠.)

 

예를 들자면, 몇년 전에 뉴스 기사를 보았는데, 사람 많은 타임스퀘어 주변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총기 사고가 났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이 패스트푸드가 타임스퀘어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한 블럭 차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 

 

빈부격차가 이미지로 그려진다는 게 단순히 풍경의 이쁘고 안이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신변의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문제이니 주의합시다.

 

노숙자가 많다.

 

한국에도 노숙자가 있죠. 서울역 앞이나 특정 장소를 가면 노숙자가 유난히 많은 곳이 있기도 합니다. 딱히 직접적으로 대면할 일을 별로 없죠. 하지만 뉴욕은 뭐랄까요. 도넛 가게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카페나 디저트 가게 같은 곳 문앞에 구걸하는 사람이 있어서 문을 열어주고 동전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입니다. (물론 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 그런 건 아닌데, 이런 경우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해코지를 하지는 않으니 이런 모습에 너무 놀라지 말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됩니다.

 

물론, 지하철 근처에도 많습니다.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나 뉴욕 가봤는데, 아닌데?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밤에도 식당이나 바도 문을 여니까요. 타임스퀘어는 밤 늦게까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가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러번 다른 포스팅에도 언급했는데, 특히나 공원은 밤늦게 가지 마세요. 예전에 하이라인파크에서 밤늦은 시간에 혼자 돌아다니는 여성분을 보았는데, 속으로 염려가 많이 되었습니다. 보통 여행객은 겉으로 티가 많이 나고, 한국여성 특성이라고 해야할 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예쁘게 많이 잘 꾸미고 돌아다닙니다. 예쁘게 꾸민게 문제라는 게 아니라 그게 여기 사는 사람들과 스타일이 달라서 눈에 띄기 때문에 쉽게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뭐, 현지 사람이라 하더라도 공원에 밤 늦게 가면 험한 일을 당할 수 있으니, 공원은 밤늦게는 가지 않도록 합시다. 잘 알려진 센트럴파크, 뉴욕대 앞에 워싱턴 스퀘어파크도 물론 해당됩니다. 남자도 예외는 없습니다. 위험합니다. 허드슨 강에서 차가 민간인을 덮친 사건도 기억나네요. 

 

다시 한번 당부드리지만,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지 마세요. 특히 여성분이라면 더 명심합시다. 독립기념일날 불꽃놀이를 보고 귀가하려는 날 여성 경찰로부터 be safe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의도 불꽃축제 끝나고 귀가할 때는 들은 적 없는 말인데 말이죠. 

 

귀중품은 테이블에 올려두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귀중품을 놓고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더라도, 뉴욕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가는 귀중품은 남의 것이 됩니다. 핸드폰, 지갑, 여권 등. 잃어버리면 안되는 물건들은 주의해서 가지고 다녀야합니다. 

 

소매치기는 유럽 정도로 심한 수준은 아닌데(눈앞에서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내가는 수준은 아니고 소지품은 주의하면 잃어버리지 않는 정도), 코로나로 인해서 경범죄가 많아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여자라면, 캣콜링 대처를 알고 가자.

 

보통 흑인이 캣콜링하는 것 같습니다. 3~4명 모여있는 흑인들이 그러한 행동과 말을 한다면 그냥 못들은 척하고 지나가세요. 절대 대응하지 마세요. 흑인 여자와 싸워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체격 자체가 다릅니다.

 

+)이건 오지랖인데, 젊은 여성이 혼자 길을 걸으면 말 거는 남자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땐 무시하고 가던 길 가면 좋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뭘 사주겠다고 하고 관심을 표출하는 데,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점은 여기는 미국인데, 이 사람들은 동양 여자를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의도로 접근하는거지? 이걸 한번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남성과 다르게 여성은 주의를 해야할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미술관에 갔을 때 흑인 남성분이 해준 조언인데, 클럽에 간다면 누가 주는 술은 절대 먹지 말고, 클럽도 왠만하면 가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한국을 기준으로 미국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한국에서는 문제없었으니, 미국에선 괜찮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지 마시고, 아예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이라 생각하고 조심하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치안이 매우 좋은 편이라 한국 기준으로 생각하면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밤늦게 음료수를 사겠다고 편의점을 가는 게 크게 무리는 아니겠으나, 여긴 밤늦은 시간이면 클럽 주변 이런 곳 아니면 개미 새끼 한마리도 지나가지 않은 그런 분위기이니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좀 더 신경쓰도록 합시다. 남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여행의 즐거움보다 안전이 더 우선이니, 안전하게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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