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먹을 것도 참 많지만 빼놓으면 섭섭한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타코입니다. 멕시코 음식은 미국 음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햄버거가 아니라 멕시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입니다. 미국 이민자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또한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일 텐데요.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멕시코 음식점을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코를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종종 찾아다니며 먹고는 합니다. 주로 이태원, 가로수 길을 가고는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파는 타코는 퓨전 타코의 느낌을 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고수를 잘 먹지 못하는 한국사람의 입맛에 맞춰져 고수가 빠지거나 매운 맛이 덜한 타코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다르게 뉴욕에서 먹는 타코는 현지와 조금 더 가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멕시코를 방문하지 못해서 멕시코의 타코 맛과는 비교가 어렵습니다. 사실 치안의 문제 때문에 멕시코를 방문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뉴욕에서 타코를 먹으면 됩니다. 다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앞서 말했듯이 멕시칸 음식에는 고수가 들어가 있습니다. 고수를 먹지 못하는 분들은 아예 스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된장이 빠진 된장찌개를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음식, 멕시코 음식의 핵심은 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음식을 먹고 싶다. 혹은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치폴레(chipotle)에 가면 됩니다. 맥도널드와 같은 멕시코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서브웨이와 같이 본인이 원하는 재료만 넣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부리또나 타코, 샐러드 볼과 같은 형태로 주문 가능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치폴레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치폴레 말고도 맛있는 멕시코 음식점이 뉴욕에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멕시코 음식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보통 타코, 부리또만 알고 있어도 음식 주문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습니다. 사실 옥수수로 만든 또띠아와 속재료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리또는 타코에다가 밥을 넣어서 김밥처럼 말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밥을 든든하게 먹어야 된다면 타코보다는 부리또 한 개를 추천합니다. 타코는 속재료에 따라서 종류가 나누어집니다. 돼지고기 타코, 매운 돼지고기 타코, 소고기 타코, 새우 타코, 생선 튀김 타코 정도로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속재료를 무엇을 넣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사이드 메뉴는 과카몰리입니다. 과카몰리에도 당연히 고수가 들어가니, 고수를 못 먹는 분은 스킵하세요. 과카몰리는 아보카도를 으깬 것에 샬롯(양파랑 비슷하나 매운 맛이 덜하고 단맛이 살짝 남), 토마토, 고수가 들어갑니다. 한국에서 특히나 비싼 아보카도를 많이 드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다만 식당에서 과콰몰리 시키면 비싼 경우가 있으니, 간단히 요리가 가능하다면 집에서 만들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만드는 것도 아주 쉽습니다. 칼과 포크만 있으면 됩니다. 샬롯도 홀푸드가면 다 팔고 비싸지 않으니 양파로 만들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샬롯 넣어서 만드시길 바랍니다.
타코도 비싼 동네가면 싸지는 않습니다. 타코도 개당 4불가량 됩니다. 하지만 맨해튼만 벗어나도 가격은 저렴해지는 것 같습니다. 맨해튼 내에서 추천할 만한 식당은 브라이언트 파크 근처에 있는 Los Tacos No.1입니다. 구글 지도의 별점과 리뷰 수만 봐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증명된 가게입니다. 식사 시간 때 가면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줄은 빨리 줄어드는 편이나, 시간이 많지 않은 관광객이라면 스킵하는 게 낫습니다. 메뉴도 간단합니다. 타코 4종류인가 있는데, 뭐가 제일 맛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매운 돼지고기 타코가 맛있었던 것 같은데… 단점이라면 서서 먹어야 됩니다. 장점은 맛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줄입니다. 타코는 먹어봐야 미국 와봤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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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 [뉴욕 여행 요정/FOOD_음식] - 뉴욕에서 뭘 먹을까_시리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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